Object of Memory
2025.09.12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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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우리는 일상 속 수많은 사물과 공간을 스쳐 지나가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기억은 쉽게 잊힌다. 《오브젝트 메모리》는 이러한 흔적을 예술로 불러내는 두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 김지현과 허온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이번 전시에서 그들의 작업은 기억과 존재라는 공통의 지점에서 나란히 호흡한다.

《오브젝트 메모리》는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언어가 만나 만들어내는 대화의 장이다. 김지현의 오브제가 일상의 사물 속에서 잊힌 가치를 불러낸다면, 허온의 회화는 개인적 기억을 풍경으로 확장해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 전시는 조용히 관객에게 묻는다.
“나는 어떤 사물을 무심히 지나쳤고, 어떤 기억을 놓쳐왔는가.”
 
그 물음 속에서, 예술은 사라지는 것을 붙잡고, 잊힌 것을 되살리며,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을 다시 비추는 거울이 된다.

허온

허온은 사적인 방에서 출발해 기억의 풍경을 확장한다. 검은 바탕을 긁어 빛을 드러내는 스크래치 기법은 흑백의 단순한 대립을 넘어, 켜켜이 쌓인 흔적과 감정을 드러낸다. 창문, 고양이, 소품 같은 반복되는 모티프는 관객을 작품 속 여행의 동반자로 이끌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의 장소를 열어낸다. 그의 회화는 결국 개인의 경험이 공유된 감각으로 전환되는 여정이다.
김지현

김지현은 도자 오브제에 회화적 드로잉을 더하며, 입체와 평면이 만나는 독자적 언어를 구축한다. 화병, 찻잔, 꽃과 같은 일상의 오브제는 그의 손에서 단순한 기능을 벗어나 새로운 의미와 상징을 품는다. 특히 꽃은 민화 속 상징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삶의 염원과 따뜻한 정서를 담아낸다. 그의 작업은 도자를 기억을 담는 그릇이자 삶의 무대를 연출하는 장치로 변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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